오마이뉴스 | "폭염에도 쉼표는 없다"… 첫 출근 날 숨진 23세 이주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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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일상을 덮친 가운데, 노동자에게는 아직 '쉼표'가 없었다. 베트남 국적의 23세 건설노동자가 첫 출근 날 폭염 속 공사현장에서 쓰러져 숨졌다. 체온은 40.2도. 바닥에 앉은 채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숨진 청년은 지난 7일, 경북 구미의 아파트 공사현장에 투입됐다. 기상청은 이날 폭염경보를 발령했을 정도로 한반도는 뜨거웠다. 같은 날 서울은 7월 상순 기준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이 청년의 죽음은 기후재난 시대에 더 이상 예외가 아닌, 반복되는 참사다.
8일 오후, 대통령실 앞에서 노동당·민주노동당·녹색당 등 진보정당과 노동·시민사회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폭염휴식권 보장과 냉방시설 의무화 등 실질적 대책을 강력히 요구했다.
발언에 나선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표는 "노동자가 체감온도 33도 이상에서 일하면, 최소 2시간마다 20분은 쉬게 해야 한다는 것이 최소한의 안전기준"이라며 "이것조차 법제화하지 않은 정부는 노동자의 생명을 방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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