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 [사진] (사)서면시장번영회는 부당해고 노동자를 당장 복직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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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번화가 한가운데에서 60년 넘게 전통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는 '부산 서면시장', 입점 상인들의 복리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사)서면시장번영회는 2021년 5월 1일자로 총무직 김태경 씨를 해고했다.
해고 노동자 김태경이 2020년 7월경 입사할 당시 시장번영회 상근(총무 및 전산회계) 노동자를 비롯 주차관리, 환경 등 10여 명의 노동자들에 대한 노동기본권 요구와 관련한 갈등이 빈번했고, 시장번영회 운영 부실 문제 등으로 임차 상인들로부터 원성이 잦았던 때였다. 김태경은 가만 지켜보지 못하고 항의를 하게 되면서 해고 문제가 촉발되었다. 위와 같은 부당함에 대한 재발 방지를 요구하였으나, 이에 시장번영회는 '근무불성실', '지시불이행' 등의 사유로 해고를 하면서 소속 노동자들에 대한 노동통제를 고착시키게 된 것이다.
그날로부터 1,510일째 되던 어제 서면시장의 수요집회는, '부당해고 철회', '체불임금 지급', '단체협약 체결'이라는 세 가지 요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나, 시장번영회 측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힘든 노동 현장 소식을 접한 전국 연대자들은 투쟁 연대기금을 전달하기도 하고, 해고 노동자가 외롭지 않게 매주 개최되는 수요집회에 참석하여 기운을 돋우기도 했다. 영세사업장, 하청, 비정규직 등 노동자들의 구조적 문제는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고, 해고 노동자들의 비참한 삶 또한 원상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피폐화된 노동자들의 현실이다.
자본, 소비, 환락의 화려함과 해고 노동자의 궁핍함이 늘 맞부딪치는 이곳 서면시장 수요집회다. 사라져가는 노동의 존재와 그 흔적을 되살리려는 수요집회, 이곳에서의 사진들은 자본 대 노동, 시장 대 해고 노동자, 시민 대 집회연대자, 평범한 일상과 해고 노동자의 일상 등 프레임 안에 대립의 구도는 그 대립을 해소하고 싶은 희망에 의해 담겨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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