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 고공농성 89일째 ... 변광용 거제시장, 한화오션·정부·국회·노조 '빠른 해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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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수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이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업체 노·사의 2024년 임금·단체협상 타결을 요구하며 90일 가까이 고공농성하고 있는 가운데, 변광용 거제시장은 한화오션, 정부, 국회, 노동자측에 빠른 해결을 촉구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11일 오후 '한화오션 하청노동자 고공농성 관련 입장문'을 냈다. 김 지회장은 3월 15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 앞에 있는 30m 높이 CC-TV 철탑에 올라갔고, 이날로 89일째다.
하청노사는 지난해 12월까지 교섭을 벌이다가 결렬됐고, 이후 5개월만인 5월 말에 교섭재개했지만 또 결렬되고 말았다. 남은 최대 쟁점은 상여금으로 노측은 "2017년 이전에 연간 550%였던 상여금이 현재는 50%에 불과하다"라며 상여금 50%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15%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다.
변광용 시장은 지난 5월 22일 서울 한화그룹 본사 앞 고공농성 현장을 찾아가 상황 파악을 하면서 김형수 지회장과 전화통화를 하기도 했다. 당시 변 시장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원만한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변 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대립과 갈등이 아닌 소통과 타협으로 한화오션 하청노사의 2024년 단체교섭 타결을 통한 고공농성의 조기 해결로 상호 신뢰 회복의 기점으로 삼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에 대해 변 시장은 "생산성 향상 및 지속성장과도 직결된 만큼 고통을 호소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고, 이번 고공농성의 발단이 되고 있는 하청 노사간의 단체협약 타결에 보다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입장을 보여 주시기 바란다"라고 했다.
또 변 시장은 국회·정부를 향해 "조선업 전반의 구조적 문제와 하청노동자 처우 개선에 대한 근본적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고공농성 조기 해결을 위한 중재에 적극 나서 주시기 바란다"라고, 노동자들에 대해 "생명을 담보로 한 고공농성을 빨리 풀 수 있도록 연대와 타협의 결단과 지혜를 발휘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라고 호소했다. 아래는 입장문 전문이다.
한화오션 하청노동자 고공농성 관련 입장문
서울 한화 본사 앞 30미터 철탑 위에서 한화오션 하청노동자가 하청노동자 상여금 인상, 처우개선 등 단체교섭 타결을 요구하며 89일째 목숨을 건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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