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 피 묻은 옷, 부서진 운동화... 광장의 노래는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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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꽃은 어떻게 피어나는가
지난 7월 4일, 서울 마포구 신촌로. 번화한 거리를 지나 골목 안으로 들어서면 세로로 좁고 높은 건물 하나가 모습을 드러낸다. 바로 이한열기념관이다.
외벽에는 6월 민주항쟁 38주년을 기념하는 기획전시 <광장의 노래> 대형 포스터가 붙어 있고, 계단을 따라 오르면 거울 조각과 타일로 완성된 이경복 작가의 모자이크 벽화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 작품은 민주주의라는 꽃에 물을 주는 이한열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민주주의는 저절로 피는 꽃이 아니라 희생과 헌신으로 피어나는 것임을 말해준다.
전시실 입구로 향하는 길목 왼편에는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와 가족들, 전태일 열사의 모친 이소선 여사,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등이 남긴 메시지가 정성스럽게 새겨져 있다.

민중의 노래, 광장에 다시 울리다
3층은 기획전시 공간이다. 올해는 6월 민주항쟁 38주년을 맞아, 시민들이 함께 부른 민중가요를 중심으로 한 전시 <광장의 노래>가 진행 중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시작으로, 1980년대 금지곡, 6월 항쟁과 노동자 대투쟁의 현장에서 울려 퍼진 노래들, 그리고 2024년 12.3 계엄령 이후 광장에서 다시 불린 저항의 목소리까지.
전시는 노래를 통해 시대의 고통과 희망을 엮고, 투쟁의 언어가 시민의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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