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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최고관리자 /  DATE: 25-06-28 16:57 /  HIT: 0회

오마이뉴스 | 부동산 블랙홀을 건너 청년에게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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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서 부동산은 단순한 부의 지표를 넘어 실존적 압력으로 기능한다. 집은 더 이상 '머무는 장소'가 아닌 생존과 계급을 가르는 경계선이며, 그 경계는 갈수록 견고해지고 있다. 노동, 재능, 창의, 인간관계마저도 부동산 가격이라는 중력장 안으로 빨려 들어가 헤어나지 못한다. 그것은 마치 모든 것을 흡수해버리는 블랙홀과 같다. 가치로 충만한 삶을 산 구성원이라 해도, 부동산 관련 경제적환경에 따라 그 존엄이 계량되고 평가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문제는 이 구조가 경제적 불균형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회적 정의를 잠식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파괴하며, 나아가 국가의 지적 자산을 황폐하게 고갈시킨다. 집은 가정을 담는 공간이 아니라, 삶을 지배하는 이데올로기가 되어 버렸다. 그것은 일종의 구조화된 우상이며, 구성원의 정신을 포획하는 잘못된 신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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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욕망의 지도

청년들이 '의대'라는 좁은 문 앞에 몰려든다. 그들 모두가 정말로 의술에 관한 열정만으로 모이는 걸까. 탐구를 좋아하는 이가 진료를 선택하고, 예술적 감수성을 지닌 이가 해부학을 공부하러 온다. 이들의 선택은 자유의지가 아닌 구조의 강제일 수도 있다. 각자의 본성이나 적성은 후퇴하고, 안정적 생계라는 구조적 압력이 욕망의 지도를 다시 그리게 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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