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전력노동조합

MY MENU

관련뉴스

페이지 정보

WRITER: 최고관리자 /  DATE: 25-06-22 19:53 /  HIT: 2회

오마이뉴스 | 널 떠나보낸 지 벌써 1년... 눈물로 얼룩져 부치지 못한 편지

본문

1년 이라는 시간이 누구한테는 짧을거고 누구한테는 길거라고 생각해.
근데 우리들한테는 짧은거 같다. 널 떠나보낸게 벌써 1년이라니...
아직도 친구들 만나면 당연히 널 불러야겠고 너 이야기를 해야겠고, 이렇게 널 생각하고 그리워해.
지난 1년 동안도, 지금도, 나중에도 널 계속 기억할거야.
매년 찾아가서 얼굴도 보고 인사도 하자.
고등학교 올라와서 널 만나서 3년간 너한테서 좋은 영향을 정말 많이 받았어. 덕분이야.
직접 못 가서 미안해.
이렇게 글이라도 써서 널 보고 싶다고 표현할게.
그립고, 고맙고, 사랑해. 보고 싶다.
부디 좋은 곳에서 잘 지내고 있어줘.

(전주페이퍼 만19세 청년노동자의 군대 간 친구가 보내온 편지)

IE003485154_STD.jpg

2024년 6월 16일 전주페이퍼에서 일하던 만 19세 청년노동자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지났다. 지난 15일 오후 4시, 순천시립추모공원에서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모여 1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일년 전 그날들처럼 덥고 습하고 장마비가 오락가락하는 하는 날들이 시작되었다.

1년 전, 만 19세 청년노동자가 남긴 공책에 빼곡히 적어내려간 인생계획들은 한 때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다. 20여일 가깝게 많은 방송사와 언론매체에서 그 청년노동자의 억울한 죽음을 이야기했다. 하나밖에 없는 자식을 잃은 유족은 전주페이퍼 앞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단식을 하며 전주페이퍼의 공식적인 사과, 진상규명,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했다.

결국 사망한 지 22일만에 전주페이퍼 대표이사의 사과와 재발방지대책 약속을 받고 고향 순천에서 장례를 치를 수 있었다(관련 기사 : 19세 노동자의 죽음에 시민들 "미안합니다" https://omn.kr/29d7x ).
전체 내용보기
0 Comments

전라남도 나주시 전력로 55   
TEL) 061-345-6013    FAX) 061-345-6004~7
오늘 방문자수 : 203

    노동단체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