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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최고관리자 /  DATE: 25-06-03 17:25 /  HIT: 6회

오마이뉴스 | 스스로 휠체어 밀고 언덕배기 투표소로... "한 표는 소중하니, 어떻게든 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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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2025년 6월 3일 오후.

서울 동작구 관악노인종합복지관에 마련된 '보라매 1제 투표소' 앞. 한 남성이 휠체어를 직접 밀며 투표소에서 나왔다. 가파른 언덕과 초여름의 열기 속에 그의 이마엔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홍성태(55)씨는 어머니와 함께 투표소에 왔지만, "힘드실까 봐 차마 휠체어를 밀어달란 말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 짧은 말 한마디에서 나는 긴 시간을 읽었다. 그가 휠체어를 혼자 밀었던 건 단순한 독립심이 아니라, 누군가를 배려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을 것이다.

홍씨는 20대 초반, 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가 왔다고 했다. 그는 투표의 의미를 이렇게 전했다.

"대통령을 뽑는다는 건, 옛날 말로 하면 어버이(임금)를 뽑는 거잖아요.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잘 이끌 수 있는 사람, 그런 지도자를 뽑고 싶었습니다."

홍씨는 몸이 불편해도 유권자로서의 권리는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저도 당당한 유권자입니다. 한 표는 너무나 소중하니까요. 어떻게든 와서 행사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어요."

기자는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이 있는지 물었다. 그는 주저 없이 '장애인 정책의 개선'을 꺼냈다.

"장애인을 위한 정책,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식당 입구마다 턱이 있고, 휠체어로는 접근조차 어려운 인도가 많아요. 심지어 새로 지은 건물도 여전히 장애인을 배려하지 않은 구조가 대부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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