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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최고관리자 /  DATE: 25-05-24 18:29 /  HIT: 2회

오마이뉴스 | 반복되는 시간과 선형적 시간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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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은 매년 돌아온다. 하지만 노동의 의미, 노동자의 개념은 계속해서 달라진다. 기술 발전이든, 노동형태의 변화나 제도적 이유 때문이든 '노동자'가 무엇인지는 구성되는 것이지 고정된 의미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동의 조건이, 노동환경의 안전과 노동자의 건강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묻는다면 매년 반복되는 산재 사고와 통계가 보여주는 것처럼 같은 문제들, 최소한 유사한 일들이 반복되는 것처럼 보인다. 노동은 변화하지만 노동자의 조건은 변화하지 않는, 그래서 어쩌면 상대적으로 후퇴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 반복을 영화 <미키17>이 보여주는 시간성에서도 찾을 수 있다.

발전하는 노동?

노동이 (혹은 높은 노동강도와 산재와 죽음이) 반복되는 사이, 사회가 선형적으로 발전하며, 그렇게 진보해왔고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고 믿는 생각들 역시 기술 발전을 토대로 유지되고 강화된다. 이러한 생각은 대중적으로도 통용되는데, 생성형 인공지능의 새로운 버전, 또 다른 모델이 나올 때마다 인공지능을 접목한 새로운 기술들이 곧 인간의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공포심들이 넘쳐난다. 한편 기술을 통해 세상이 더 발전할 것이라는 믿음, 그래서 그것이 옳은 방향이라는 믿음은 확고해져 간다.

우리는 인공지능이 앞으로 만들 미래가 노동집약적 모델보다는 인지 중심의 노동으로 노동의 위계를 더욱 재편할 것이라고 쉽게 예측한다. 하지만 <고스트워크>(그레이/수리, 2019)가 생성형 인공지능(AI )뒤에서 수많은 이미지들을 분류하고 등급을 매기는 '고스트워커'들의 노동을 조명했듯, (2022)의 저자 케이트 크로퍼드가 분석하듯, AI는 개척시대의 금광산업, 20세기 테일러리즘과 무척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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