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 김문수 '세월호 막말' 재조명에 유족 "대선 후보라면 사과부터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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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같은 사람이 대선 후보로 나오는 건 국민을 얕잡아 보는 거 아닌가요? 다음 대통령은 본인이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할 줄 알고 바로 사과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죠."
11년 전 세월호 참사로 딸 진윤희씨를 잃은 김순길씨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과거 막말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문수는 세월호 참사 당시 (단원고가 있던) 경기도의 도지사였으면서 책임감 있는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그 후 행한 숱한 막말에 대해 사과한 적도 없다"라며 "김문수의 진심 어린 사과를 원한다"고 했다.
김 후보의 '세월호 막말'은 지난 14일 JTBC가 당시 영상을 공개하며 재조명됐다. 영상 속 그는 2020년 4월 11일 총선에 출마한 차명진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며 "차명진 찍고 나오면 모든 진실이 밝혀진다. 세월호 OOO(유족과 자원봉사자를 폄훼하는 목적의 거짓 사건-기자 주)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난 2018~2019년에도 세월호 천막 농성을 두고 "죽음의 굿판"이라고 폄훼하거나 세월호 유족의 집회를 옹호하는 이들을 "악마", "사탄"에 비유한 바 있다.
사과할 기회가 있었으나 스스로 그 기회를 걷어차기도 했다. 김 후보는 지난해 8월 26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인사청문회에 참석했는데,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제가 된 발언을 언급하며 세월호 유족을 향해 사과하라고 요구하자 "(세월호 사건에 대한 추모는) 과도하다. 10년이 넘었는데 계속 그렇게 하면 되겠나"라고 일축했다.
<오마이뉴스>는 15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진행하는 김 후보를 쫓아가 '세월호 유족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 묻고자 했으나 수행원의 저지로 답을 듣지 못했다(관련기사: "내부총질 말라" "김용태가 당 베렸다" 김문수 지지자들의 성토 https://omn.kr/2djjz).
세월호 유족은 위와 같은 일련의 사태를 어떻게 봤을까.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사무처장을 맡고 있는 김순길씨와 이날 오후 전화로 인터뷰했다. 아래는 통화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김문수가 대선 후보? 국민 얕잡아 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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