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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최고관리자 /  DATE: 25-05-18 18:54 /  HIT: 11회

오마이뉴스 | 일터에서 마시는 커피가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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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망상으로 여겨지는 것이 미래에는 일상일 수 있다. 우리가 누리는 인류 문명의 많은 것이 한 때 망상이라고 비난받던 터무니 없는 발상에서 시작된 사례가 적지 않다. 새처럼 하늘을 날고 싶은 망상이 비행기를 출현시켰고, 멀리 있는 사람과 텔레파시를 주고받듯 소통하고자 하는 망상이 전화기를 출현시켰듯이 말이다. 주 4일 근무와 3일의 휴가, 지금은 망상으로 들릴 수 있다.

요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 4일제 혹은 주 4.5일제 근무제가 등장하여 관심을 끌고 있다. 정치권과 경제계를 중심으로 이런저런 주장이 난무하고 있다. 주 4일제 혹은 4.5일제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일만큼 중요한 것이 여가와 삶의 질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1인당 국민소득이 4만 달러를 바라보고 있는 현시점에서 서구 여러 나라에서 국가 차원 혹은 기업 차원에서 널리 시행하고 있는 주 4일 근무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반면에 노동시간의 축소는 기업의 경쟁력 저하를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를 내세워 반대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노동생산성의 향상이 없는 상태에서의 근로 시간 단축은 위험하다는 생각이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초반까지 토요일에도 학생은 학교에 가서 공부했고, 노동자는 출근해서 일을 했다. 주6일 내지 5.5일 근무나 학습이 당연하다고 여겨졌었다. 그래서 일요일은 '공일', 토요일을 '반공일'이라고 불렀다. 이런 오랜 관습 내지는 노동문화에 대한 반론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00년이었다. 김대중 정부가 임기 중반이던 2000년에 주 40시간 근무제(주 5일제) 추진을 선언하였다. 이에 대해 경제계는 경영난과 기업경쟁력 약화를 이유로 거세게 반발하였다. 2001년 정부의 적극적인 검토와 노사협의를 거쳐, 2002년 4월부터 행정기관 일부에서 시범적으로 주 5일제를 실시하였다.

미국에서는 1938년에, 서유럽 대부분의 나라와 이웃 일본에서는 1970년대에 도입한 주 5일제였다. 우리나라 정부가 한 세대 후인 2000년대 초반에 도입하려는 움직임이었음에도 반발이 대단하였다. 이런 반발을 무릅쓰고 2002년 7월부터 모든 은행이 주 5일 근무제를 전격적으로 도입하자, 모든 언론이 우려를 제기하였다. 휴일 축소 등 관련 법 개정과 노사 합의 없이 시행하는 것에 대한 우려였다.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는 소리도 크게 들렸다. '커피 마시고 신문 보며 동료들과 잡담하는 우리나라의 저급한 기업 문화나 업무 생산성 수준'에서 주5일 근무는 "옥상옥의 부담만 기업에 지울 뿐"이라는 주장이었다. 일터에서 커피 마시는 문화가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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