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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최고관리자 /  DATE: 25-07-11 18:30 /  HIT: 1회

오마이뉴스 | 건강하고 따뜻한 청년 커뮤니티를 꿈꾸는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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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는 일, 소속된 곳이 엄청 많은 거 같아요. 어떤 게 본캐이고 부캐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직접 소개를 해주시는 편이 좋을 거 같습니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평택 청년 플랫폼 피움이라는 청년 단체의 대표가 본캐고요. 그리고 한 가지가 더 있죠. 진보당 평택시 지역위원회 부위원장 그러니까 이 두 개가 이제 본캐고, 나머지는 그냥 뭐 있다가 없다 하는 그런 부캐들입니다. 요즘에는 로컬 크리에이팅을 하려고 하고 있어요.

원래 고향은 대구입니다. 보수의 심장. 용인에서 대학을 다녔고요. 굳이 졸업을 할 필요가 없겠다 싶어서 졸업 안 한 채로 지역운동과 청년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노동 현장에 가고 싶었어요. 땀 흘려 일하면서 노동운동을 하고 싶어서, 일자리 많은 곳이 평택이다 보니까 평택에 온 것이죠. 사실 2009년 쌍용자동차 투쟁 때 평택과 인연이 있었죠. 저도 옥새 파업 마지막 날에 연행됐거든요. 악연이라면 악연이고. 그런데 이게 또 계기가 돼 평택에서 노동운동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이제 평택으로 온 거죠.

결론적으로는 민주노총 사무처일 잠깐, 지부일 한 2년 정도 하고, 찍먹 정도만 하고, '나랑은 좀 안 맞는구나' 싶어서 열심히 청년들과 함께 활동을 했습니다. 노동조합 활동이나 노동운동에 대해서 배울 것도 많았지만, 그냥 청년들과 지지고 볶는 게 훨씬 더 재미있으니까, 뿌듯하고 의미 있는 일이지만 나는 청년들이랑 놀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역에서 청년운동 한다는 것

- 처음부터 지역운동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고, 노동운동을 하려고 일자리 많은 곳을 찾아보니 평택에 오게 됐는데 결국 지역운동, 청년운동을 하게 된 여정이 무척 흥미롭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평화운동, 그것도 특정 지역에 천착한 이슈를 다루는 게 아니다 보니 지역운동이나 청년운동에 대해서 잘 몰라요. 평택이라는 '지역'에서 '청년'운동을 한다는 건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지역운동은 생활에 맞닿아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보통, 뭐 지연 관계라고 하죠. 이런 관계가 좀 많다 보니까 막 날을 세우거나 이런 거는 지양해야 하는 분위기더라고요. 최대한 두루두루, 안 좋게 표현하면 '좋은 게 좋은 거다'라고 하는데, 그냥 악습이나 이런 거를 묻어두기 위한 게 아니라 하나의 공동체가 그래도 조금조금 한 걸음이라도 더 나아가기 위해 포용하는 의미라고 생각해요. 이런 자세나 태도가요. 우리가, 운동이라는 게 같은 편 만들어 나가는 거잖아요.

인권감수성, 평화감수성 낮은 분들도 많고 평화감수성, 노동감수성 낮으신 분들도 많아요. 근데 이런 분들과 함께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배제할 수는 없잖아요. '저 사람은 맨날 차별 발언이나 하고 이러는 데 함께 못해, 이 사람은 왜 맨날 최저임금조차도 반대하는 사람인데 같이 못해' 이러는 순간 내 편이 없어지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같은 편을 늘려가기 위해서 많은 걸 포용해야…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래서 다른 데서 보기에는 되게 뭉툭하고 두루뭉술하고 이래보일지 모르겠지만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런 게 좀 필요한 게 지역운동이라고 생각해요.

청년운동은, 지금은 (청년들이) 어쨌든 신자유주의 시대 이후로 경쟁이 과열된 이후에 성장한 사람들이잖아요. 이런 사람들에게 따뜻한 공동체에서 만나고 싶거나, 그런 데에서 끼치는 좋은 영향력을 저는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누구나) 그런 걸 원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을 찾아 나서는 일, 그게 그냥 청년운동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평택지역은 이슈가 많은 동네다 보니까, 불과 20년 사이에 에바다 투쟁, 대추리 투쟁, 쌍용자동차 투쟁이 있었죠. 갈등이 많았던 동네다 보니까 해결해야 할 것은 많은데 사람들은 지쳐있는 것도 있고 그래서 갈등 상황에 대해서 뭔가 좀 약간 꺼려하고 이런 것들이 쉽게 말해서 상처가 남아 있는 사람들인 거죠. 너무 고생들을 해서 그런지 마음을 잘 안 열려고 하고 그런 경향이 좀 있는 거 같습니다. 갈등 상황을 계속 겪어온 부모님 세대를 보고 자라온 청년들도 약간은 좀 주저주저하는 지역적 특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겠지만) 세대 간에 드러나는 인식 차이나 이런 것들도 있죠. 그래서 저는 최대한 선배들한테도 그렇고 약간은 알아들을 수 있게 '청년들한테 이러면 안 된다, 그런 말씀하면 곤란하다, 요즘 그런 이야기하면 큰일 납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주의를 시키고, 청년들한테도 단호하게 이야기하되 표현이나 이런 것들을 솔직함으로 무례함을 포장하지는 말자는 식으로, 중간자적 역할을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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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운동을 중심으로 진보정당활동, 문화 운동, 지역 이슈 관련 활동 등 다양한 일을 해오셨는데요 10년 동안 평택에서 활동을 하며 가장 기억 남는 일은 무엇일까요?

"이선호님 산재사망사고 대책위원회 활동을 한 것이 그래도 제일 기억에 남네요. 지역에서도 꽤 많은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켰죠. 왜냐하면 너무 안타깝잖아요. 그런 류의 산재사망사고는 잘 몰랐어요. 보통 절단, 끼임, 추락 이런 거 중심으로만 보도를 접하고 했었는데, 항만에서 일하던 어린 학생이 컨테이너 바닥 청소를 하다가 자기 몸보다 몇 배는 무거운 컨테이너에 깔리다니... 지역에서도 굉장히 많은 공분을 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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