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전력노동조합

MY MENU

관련뉴스

페이지 정보

WRITER: 최고관리자 /  DATE: 25-05-13 14:25 /  HIT: 1회

오마이뉴스 |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역대급'이란 말 나오는 까닭

본문

영화제에 다닌 지 벌써 십수 년 쯤 되었나. 그러나 영화제를 제대로 즐기고 있다고 말할 수 있기까진 채 몇 년이 되지 않았다. 영화제를 안다고 말할 수 있게 된 것도.

여기 영화제에 대해 적기로 한 건, 더 많은 앎이 더 넓은 이해를 이끈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한 영화제에서 만난 많은 이들이 하나같이 이와 같은 이야기를 듣기를 원하고 더 많은 이들이 알았으면 한다고 이야기해서이기도 하다. 여드레의 일정, 합치면 족히 백 명은 될 이들과 결코 짧지 않은 시간 나눈 대화의 결과로 이번 '씨네만세'를 영화제에 대한 이야기로 채우려 한다. 또 앞으로 이따금 개별 영화뿐 아니라 영화제를 비롯한 영화이야기, 또 영화판의 사람들 이야기도 해보겠단 마음이다.

영화제는 무엇인가. 앞의 두 글자 영화는 말 그대로 시네마, 우리가 아는 영화다. 뒤의 제는, 한자어로 행사며, 큰 일, 또 잔치와 축제 등을 포괄하는 제사 제(祭)자다. 말하자면 영화와 관련한 큰 행사란 뜻이겠다.

IE003458081_STD.jpg

빛의 예술 영화의 태동

영화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마치 마술처럼 움직이는 사진으로써 무대에서 상영된 뤼미에르 형제의 작품들이 19세기 말 등장했다. <뤼미에르 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은 지금으로 치자면 뉴스 자료화면이나 유튜브 영상처럼도 보이지만, 당대로서는 그 자체로 실험영화이자 다큐멘터리, 나아가 마술적 리얼리즘의 일환이 아니었는가. 그보다도 훨씬 유명한 <열차의 도착>은 그저 영화가 도착하는 장면을 찍었을 뿐이지만 가히 영화 역사의 한 장을 장식한 명작으로 추앙받는다. 구한말 조선에서 상영돼 관객들을 감탄케 했다는 최초의 영화 또한 바로 이 작품으로 추정된다.

처음 현실을 있는 그대로 찍었던 뤼미에르 형제의 영화가 오늘날 주류가 된 극영화가 되기까지는 그리 긴 시간이 들지 않았다. 인간이란 온갖 수단을 동원해 실재하지 않는 이야기를 꿈꾸는 존재이고, 영화 기술은 그 도구로써 최적의 조건을 갖춘 터였다. 조르주 멜리에스는 1902년 쥘 베른의 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지구에서 달에 이르는 모험 <달 세계 여행>을 찍어냈다. 대포를 이용해 달까지 날아간다는 소설의 착상을 차용했으나, 오늘날 상당수 영화예술이 그러하듯 원작을 영화란 형식에 맞게 적극적으로 변주했다.

<달 세계 여행>은 극영화의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을 확인케 했다. 수많은 작가의 온갖 시행착오가 뒤를 따랐다. 그로부터 벌어진 일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바다. 프레드릭 빌헬름 무르나우, 버스터 키튼, 찰리 채플린, 빅터 플레밍, 알프레드 히치콕, 구로사와 아키라, 스티븐 스필버그, 쥬세페 토르나토레, 켄 로치, 이창동, 크리스토퍼 놀란 등 타 예술분과에 비해 모자람 없는 거장들이 쏟아져 나왔다. 영화예술은 인간을 움직이고 그로부터 세상을 변화케 했다. 예술을 넘어 산업으로서도 기능해 수많은 직업인의 밥벌이를 가능케 했다.

IE003458084_STD.jpg

영화제의 탄생, 축제의 시작

전체 내용보기
0 Comments

전라남도 나주시 전력로 55   
TEL) 061-345-6013    FAX) 061-345-6004~7
오늘 방문자수 : 869

    노동단체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