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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최고관리자 /  DATE: 25-03-19 14:37 /  HIT: 2회

오마이뉴스 | 이것 시작하니 확 바뀐 집안 분위기... 아내가 자주 웃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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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다. 퇴직한 뒤의 삶은 생각보다 바쁘다.

처음엔 "이제야 한가로이 쉴 수 있겠구나" 싶었지만, 현실은 달랐다. '백수가 과로사한다'는 말이 무슨 얘긴지 실감이 났다.

퇴직 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집안 내 역할 분담을 했다. 재활용 분리수거, 음식물 쓰레기, 빨래 걷기 등 가사 노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설거지가 있었다.

퇴직 후, 밥상도 조금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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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에 있을 때는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다. 아침은 대충 때우고, 저녁은 야근이나 회식으로 밖에서 대충 해결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퇴직 후에는 아침, 점심, 저녁까지 삼시 세끼를 집에서 먹게 되었다(관련 기사: 33년 경찰 하다 퇴직한 저, 유튜브 시작했습니다 https://omn.kr/2cifa ).

요즘 항간에 떠도는 은퇴한 남편에 대한 호칭이 생각이 난다. 이른바 '영식님, 일식 씨, 이식 군, 삼식이' 등이 있다. 다소 비하하는 뉘앙스지만, 그런 말이 나온 맥락은 이해를 하고도 남는다.

퇴직하고 나면 남성들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어쩌면 필연적인 결과일지 모른다. 식사 후 늘어나는 그릇을 보면서 기분 좋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설거지를 시작했다. 처음엔 작은 결심이었다.

"여보, 오늘부터 설거지는 내가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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