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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최고관리자 /  DATE: 24-04-12 09:28 /  HIT: 8회

오마이뉴스 | 싱잉볼 소리 들으며 명상... "숲 체험 중 최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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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가끔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에 들어가 본다. 좋은 체험 프로그램들은 보통 무료이거나 유료여도 가격이 매우 저렴한 경우가 많다. 가성비 좋은 체험을 찾기 위해 때로는 손품을 팔아야 한다.

이번 주말엔 지난달에 예약한 '[산림 치유] - 더 사랑 숲'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안산(무악산)으로 향했다. 산세가 험하지 않아 아이들과 산책하기 좋아서 가끔 찾아왔지만 오늘은 특별히 숲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인데, 그동안에는 눈을 감고 그저 산을 밟기만 한 셈이었다.

산림 치유라는 것은 말 그대로 산길을 걸으며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 정상에 오르는 것, 식물의 이름을 정확히 학습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는 의미다. 그저 숲 선생님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숲과 호흡하고 가만히 앉아 자연의 소리를 듣는 프로그램이다. 숲에 사는 생물을 배우는 건 덤이다.

안산 벚꽃 축제 기간이라 만개한 꽃만큼이나 많은 인파가 모여있었다. 안산공원관리사무소 앞에서 숲 선생님이 우리 가족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선생님의 발걸음을 따라가며 우리는 그야말로 숲 과외를 받기 시작했다. 

"친구들, 벚꽃 나무 많이 봤죠? 도심에서 볼 수 있는 건 대부분 왕벚꽃나무예요. 자, 꽃 속에 수술이 얼마나 숨어있는지 한번 들어다 볼까요?"

선생님이 준비해 온 루페(작업용 확대경)를 이용해 벚꽃의 수술을 세봤다. 아이들은 10배나 확대되어 보이는 루페로 식물을 관찰하는 놀이에 금세 빠져들었다. 화살나무 기둥에 대보았다가, 떨어진 낙엽도 한번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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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은 꽃잎이 5장이에요. 꽃잎이 5장인 것들은 장미과 식물에 속하지요. 오른편에 있는 꽃은 많이 봤죠? 목련이네요. 친구들, 왜 목련이란 꽃이름이 붙었는지 알아요?
 
선생님은 기대에 찬 눈빛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다 대답이 없자, 이내 나에게로 눈을 돌린다. 눈이 마주쳤지만 내가 알 리 없었다.

"나무에 피는 연꽃이라는 뜻이에요. 꽃잎이 붓처럼 생겨서 목필화라고 말하기도 해요. 목련은 임금님이 있는 북쪽을 바라보고 피기 때문에 북향화라는 이름도 있답니다. 별명이 많은 친구예요. 여기 황매화가 있네요. 잎이 5장인 꽃은 무슨 과에 속한다고 했죠?"
"장미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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