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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최고관리자 /  DATE: 24-11-29 14:08 /  HIT: 22회

오마이뉴스 | 퇴직해도 현역처럼 살고 싶어서 벌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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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햇병아리 시절에 철도를 직장으로 8년 간 재직하였다. 철도는 역과 역 사이의 선로에 기관차가 객차와 화차를 끌고 운행하는 교통수단이다. 기관차에 연결된 객차는 여객을 수송하고, 화차는 화물 등 물류를 운송한다.

어린 시절, 철도와 인연을 맺으며 역마 같이 다가온 여행은 어쩌면 운명이었다. 열차를 타고 장거리 여행을 하면서 독서할 때가 많았다. 책 속의 어떤 내용은 눈을 감고, 열차 바퀴가 선로 레일의 연결부를 넘어가며 내는 '따그닥 따그닥' 소리를 들으며 인상적인 표현과 의미를 수없이 음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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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완행 열차의 객차 창문으로 멀리 보이는 마을의 불빛은 전설 이야기처럼 다가왔다. 진달래 피는 계절 깊은 밤에 소쩍새 우는 고향 마을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었다.

나는 점차 국어 교사를 꿈꾸기 시작하였다. 28살 나이에 첫 직장을 그만두고, 전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하였다.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는 길'의 숲 속으로 난 새로운 길을 찾아서 국어 교사의 길을 걸었다. 한때는 노조 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30여 년을 중고등학교에 근무하고 정년퇴직했다.

나는 퇴직했어도 현역처럼 활동하고 싶었다. 은퇴는 생각하지도 않았다. 바로 문화관광해설사를 자원하여 현재까지 7년 동안 활동하고 있다. 매달 월급처럼 지급되는 공무원 연금은 내게 튼실하고 고마운 경제적 기반이 되었다.

퇴직 3년 전부터 자격증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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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직을 앞두고 3년 전부터는 방학을 활용해 독서논술지도사, 체스지도사, 한국사능력시험과 치매예방지도사를 알아보고 준비했다. 가능하면 시험을 봐 자격증도 취득하려 노력했다. 퇴직 후 기다리고 있을지 모를 어느 숲 속의 길에 대해 충실해지고 싶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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