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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최고관리자 /  DATE: 22-08-06 11:24 /  HIT: 10회

오마이뉴스 | 소녀상 지킴이 2405일 "시민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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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는 2015년 12월 28일 아베 정부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 없이 배상도 아닌 위로금으로 매듭짓고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옮긴다는 비밀 합의를 맺었다. 이 굴욕적인 합의에 반대하는 청년, 학생이 '소녀상' 앞에서 농성을 벌인지 벌써 2405일이 되었다.

하지만 일본은 여전히 사죄와 배상을 거부하고 오히려 평화헌법을 폐기하는 개헌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윤석열 정부 또한 2015 합의를 바로 잡기는커녕 강제징용 노동자의 배상문제를 국민의 성금을 모아 위로금으로 해결하겠다며 박근혜 정부의 길을 뒤쫓고 있다.

'소녀상' 앞 농성의 중심인 '반일행동'의 4기 대표 이수민을 7월 30일, 일본대사관 앞 토요투쟁 현장에서 만났다. 그로부터 역사를 거스르는 일본정부와 대일 굴종외교를 펴는 윤석열 정부에 맞서 어떻게 사죄와 배상을 받아낼 것인지 2015년부터 7년간 농성하며 겪었던 어려움과 그 오랜 시간을 버텨온 힘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많은 얘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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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의 행패가 갈수록 심해졌어요
 
"그날, 제가 일인시위를 소녀상 옆에서 하고 있었어요. 어떤 승합차가 우리를 덮칠 듯 다가오다가 바로 앞에서 멈췄어요. 깜짝 놀랐죠. 운전한 사람은 '우파삼촌TV'를 운영하는 유튜버인데 '흐흐흐 애들 놀래기는, 왜 놀래는데? 잠시 섰다 가는데, 와 재밌다 진짜!' 하며 비웃더라고요. 경찰은 그런 행동을 한 사람에게 차를 빼라고만 했어요. 어처구니가 없었죠."
 
이수민은 어디서부터 얘기를 꺼낼까 망설이다가 2020년 7월 14일 사건부터 시작했다. 그동안 극우파는 소녀상 앞에서 많은 행패를 부렸다. 술 취해 욕을 하는 건 기본이었다. 성희롱도 흔했다. 자유연대 김상진 사무총장은 "천막으로 가리면 거기서 뭣 좀 하려고? 거기서 혹시 OO하고 막 그런 건 안 하지 설마?"라는 말까지 했다. 하지만 이렇게 차를 가까이 들이대며 위협을 느끼게 한 적은 없었다. 이 사건은 7월 16일 저녁, MBC 주요 뉴스로도 나올 만큼 충격이 컸다.
 
이수민과 반일행동은 종로경찰서로 달려갔다. 유튜버 김기환을 '살인미수'로 고소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김기환은 '펜앤드마이크'를 통해 "귀가하던 중 카메라 위치조정을 위해 잠시 차를 세웠는데 하필이면 그 장소가 소녀상 앞이었다"라며 자기를 고소한 '반일행동'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종로경찰서는 김기환을 무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어요. 기가 막혔죠. 더 화가 난건 '명예훼손죄'를 수사한다고 경찰이 우리의 이름을 캐묻고 사찰하는 거였어요. 정작 피해자는 우린데 이게 말이 되나요. 일본하고 싸우기도 힘든데 극우파와 종로경찰서가 우리를 너무 힘들게 했어요."
 
이 사건은 검찰에서도 불기소로 종결되고 말았다. 경찰만이 아니라 검찰마저 극우를 감싸는 듯한 모습에 이수민의 마음은 멍들어갔다.

이수민은 고등학교 수업 시간에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처음 접했다. 할머니들이 자기보다 어린 나이에 강제로 끌려갔는데 만일 자신이 그런 처지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에 몸서리가 쳐졌다.

그가 소녀상을 직접 만난 건 2018년 12월 어느 토요일.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하면서 친구와 함께 소녀상을 찾았다. 현장에는 지킴이들이 비닐을 덮어쓰고 추위와 맞서고 있었다. 안쓰러웠다. 자신은 마음에 담아만 두었는데 그런 실천을 보니 숭고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날 이후 이수민은 '반일행동'에 스며들었고 그때부터 1230일 넘게 이 자리를 지켜온 것이다. 
 
수요시위의 장을 지키기 위해 연좌 농성을 했어요
 
"그동안 우리 투쟁에서 제일 기억나는 건 2020년 6월 23일 밤 0시예요. 우리는 급히 모였어요. 극우단체들이 종로경찰서 집회신고 대기실에서 밤을 새우며 소녀상 앞에서 7월 중순까지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서를 냈어요. 수요일인 24일 낮 12시부터 첫 집회를 한다는 거고요.

이들은 '위안부 앵벌이 stop' 같은 말을 하고 소녀상 철거를 외쳤던 사람이에요. 너무 놀랐죠. 이렇게 되면 30년 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았던 수요시위가 자칫 열리지 못할 수도 있겠더라고요. 우리는 소녀상 앞을 지키겠다고 결심했죠. 현수막을 여러 갈래로 찢고 밧줄까지 연결해 소녀상과 우리를 하나로 묶었어요. 그리고 바위처럼 눌러앉았죠. 그런데 경찰이 바리케이드를 치고 우리를 두 겹 세 겹으로 에워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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